공동취재단 = 북한 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해 북한측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남북경협이 속도를 내기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4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한 대표단은 북한 핵문제가 악화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해결이 남북 교류협력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북한측은 "이미 (핵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바 있다"며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남측 대표단 대변인인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밝혔다.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남측은 당초 합의와 달리 경의선, 동해선 연결과 개성공단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빠른 시일내에 합의된 일정대로 이행할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이날 오후로 예정된 양측 수석대표간의 회담 및 분야별 회담대표들간의 개별 회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남북은 ▲경의선 철도는 지난해 말 ▲경의선 도로는 올 봄 ▲동해선 철도연결은 올 9월 이전 ▲개성공단 착공식은 지난해 말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북한측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남측은 이날 회담에서 개성공단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마련하고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은 남북이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공동조사를 실시해우기전에 홍수경보시설 등을 설치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경복궁 민속박물관을 참관하고 수석대표간 회의및 대표간 접촉을 통해 전체회의서 밝힌 양측의 기본입장을 토대로 본격적인 협의를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