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홍(63) 호주 주재 북한 대사는 호주 정부가 북한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다자간 회담을 지지하고 있다는 데 대해 자신은 모르는일이라며 `북미간 직접대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호주 ABC방송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천 대사는 이날 오후 캔버라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 정부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 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호주 정부에 밝힐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호주 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지만 호주 정부가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다자회담에 찬성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 정부는 호주 정부와 우호적이고도 협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호주 주재 북한 대사로 부임한 천 대사는 1940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뒤 이집트주 재 3등서기관, 노르웨이주재 2등서기관(76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부대표(78년), 짐바브웨주재 대사(87-92년)를 거쳐 93년부터5년간 외교부(현 외무성) 부부장 (현 부상.차관)으로 활동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