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1일 오후 집무실에서 엔 크루거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의 예방을 받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등 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 노 당선자는 크루거 부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97년 외환위기 당시 IMF가 신속히 나서 도와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IMF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크루거 부총재는 외환위기후 한국의 경제회복에 대해 평가했으나 "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금융체제가 매우 중요하며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지적하고 "조속히 경제팀을 구성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노 당선자는 이에 대해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은행의 경영.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투명하지 않은 경영, 건전하지 않은 경영이 되지 않도록 시장과 감독기관에 의한 감독이 잘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하고 크루거 부총재 등 지도자들이 북한 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예방에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 등이, IMF측에서 폴 그룬왈드 IMF서울사무소장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