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전 부총재는 4일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내년 4월 총선에 명운이 걸려있다"면서 "그런 책임을 나에게 한번 맡아보라 하면 해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차기 대선도전에 대해선 "다음 대선때는 내 나이 70에 가까운 고령이 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총선을 잘 치러 우리가 집권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뒷바라지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관련, 그는 "주한미군, 북한 핵문제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언제라도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일부 국민 뿐아니라 정부가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아주 둔감하거나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송금 파문에 대해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이 진실을 밝혀야 하지만 수사를 하지 않겠다면 우리는 특검제 법안을 제출할 것이고, 필요하면 검찰총장 탄핵소추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