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2일 '성명'을 통해 현대자금 전달과 관련한 남한내 시비는 반통일세력의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남조선의 '한나라당'과 그에 동조하는 일부 극우보수 반통일세력들이 북남관계에 제동을 거는불순한 놀음을 벌리고 있는것을 규탄하여 2일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오늘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북과남 사이의 교류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는 때에 남조선의 한나라당과 그에 동조하는 일부 극우보수 반통일 세력들은 우리(북한)와 현대 사이의 경제협력을 '대북 비밀 자금지원 의혹'이라고 들고 나오면서 순조롭게 나아가는 북남관계에 제동을 거는 불순한 놀음을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북한측과 현대측과의 "경제협력 사업은 2000년 6월 북남수뇌상봉(남북정상회담) 훨씬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실지 우리가 현대아산과 추진해 온 다년간의 개발사업 내용과 그 규모는 매우 방대한 것으로 이러한 협력사업을 시비하고 중상한다는 것은 결국 다른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밖에달리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현대자금 전달 관련 시비에 대해 "그것은 북남관계를 차단 봉쇄하고 동족 사이에 대결을 조장하며 조선(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으려는 미국의 대조선(북)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며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소수 우익 보수세력들의반공화국(북)모략책동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와 현대 사이의 경제협력은 북과 남 사이의 민간급 경제협력사업으로 시작됐다"면서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 정주영선생은 1998년 6월 평양을 방문하여 민족의 단합과 통일에 이바지하려는 염원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여러 분야의 경제협력문제를 협의하고 자기 고향인 통천과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을개발할데 대한 문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측과 현대 사이의 협력사업으로 ▲금강산을 관광지역으로 우선개발하면서 원산 이남지역까지 개발 확대 ▲칠보산, 백두산까지 관광 확대 ▲철도와전력 및 통신망 구축 ▲임진강 언제(댐) 건설 ▲최첨단 전자공업기지 건설 ▲고(낡은)선박 해체사업 ▲개성공업지구 건설과 개성관광 등을 예시하면서 양측이 "포괄적이고도 전면적인 경제협력에 합의하고 그것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끝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 협력과 교류, 통일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정당한 경제협력과 거래를 방해한다고 하여 이미 시작한 일들을 중단할우리 겨레가 아니다"라면서 "훼방이 크면 클수록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 밑에 북남사이의 협력 사업을 더욱 진취적으로 통이 크게 벌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