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고건 전 총리(사진)를 차기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직인수법이 통과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관련기사 A8면 신 비서실장은 "노 당선자는 오늘 국회를 통과한 인수법에 따라 고건 전 서울시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국제투명성기구로부터 고 전 총리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청렴인상을 수상하는 등 반부패 및 청렴성을 총리 후보 기용의 가장 큰 요인으로 평가했다고 신 실장은 설명했다. 고건 총리 지명자는 "안정 속의 개혁을 통해 국정 운영시스템을 21세기에 알맞게 전반적으로 쇄신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차례로 방문,양당 지도부를 만나 새 정부 첫 총리 지명 문제를 협의하고 새 정부가 원만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