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22일 대통령직인수법, 인사청문회법의 국회 처리 방향과 관련, "오늘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론이 나겠지만 우리당이 요구하는 3대 의혹사건 규명과 이들 법안처리를 연계하겠다는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이날 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대북 4천억원 지원설 등 3대의혹을 법안처리와 실제 연계시키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3대의혹 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법안처리를 안해주겠다는게 아니다"면서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어제 연계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만큼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9대의혹' 제기에 대해 "우리당의 3대 의혹은 국민적 의혹사건인데 민주당이 느닷없이 이회창 전후보 며느리의 원정출산의혹, 빌라자금, 병풍, 기양건설 의혹 등 개인적 문제를 놓고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기가 막히는 일"이라며 "그러다 보니 한나라당이 강경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무현 당선자가 국민 의혹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도 민주당정균환 총무가 9대의혹을 끄집어내고 있다"며 "민주당이 야당을 무시, 대결국면으로몰고가 우리당 강경파들을 자극하고 있으며, 결국 민주당이 신정부 출범의 발목을잡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무는 "3대의혹 사건을 당장 오늘 처리하자는 뜻이 아니다"며 불연계입장을 거듭 강조한뒤 노 당선자의 이날 한나라당 당사 방문에 대해서는 "원내 1당과 대화하고 협조를 구하려는 자세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