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북한을 방문했던 호주 외교관들이 미국을방문, 핵개발 포기를 전제로 한 북한측 요구사항을 미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호주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에 도착해 미국 당국자들에게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기 이전에 교역 및 경제원조와 안보보장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머레이 맥린 호주 외무부 북아시아 국장을 미국으로 보내 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너 장관은 호주 방북단이 돌아온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북핵 위기가 시작된 이후 서방권 대표단으로서는 북한을 방문한 것은 호주가 처음이다. 다우너 장관은 북한이 핵 문제에 관한 대화를 원하며 환영할 것이라는 게 방북대표단의 견해라고 전하고 호주 정부도 대화가 성공적인 사태 해결을 위한 관건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단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 추방 결정에 우려를 전달하고 NPT 탈퇴 선언이 북한의 이익에도 부합되지 않으며 이를 통해 얻을 것도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우너 장관은 대표단의 방북활동에 따라 대표단이 북한으로 떠나기 전보다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더 많이 갖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호주 대표단의 방북 성과를 한. 미. 일 외무 장관들과 논의했다 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