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은 21일 오후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배포한 성명에서 "정세가 엄혹할수록 우리는 더 열렬한 민족관, 더 뜨거운 동족관을 가지고 함께 난국을 타개하며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번 북남 상급회담은 올해의 첫 당국회담으로서 6.15 공동선언을계속 이행해 나가는데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하게 되는 의의있는 회담"이라며 "그 누구도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나가려는 지향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북측 대표단의 도착 성명 전문이다. 『서울시민들과 남녘 동포 여러분 북남 상급회담 북측 대표단은 우리 일행을 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해 주고있는 여러분들에게 사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북녘의 인민들이 새해를 맞으며 남녘의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이번 제9차 북남 상급회담은 올해의 첫 당국회담으로서 6.15공동선언을 계속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데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하게 되는 의의있는 회담입니다. 북과 남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평양상봉이 이루어지고 6.15북남공동선언이 발표됨으로써 북남관계는 불신과 대결로부터 화해와 단합, 협력의 관계로 급전환되었으며 분열의 비극만이 흐르던 이 땅 위에 겨레를 기쁘게 하는 경이적인 사변들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6.15공동선언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 민족이 조국통일운동에서 높이 들고나가야할 표대입니다. 그 누구도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나가려는 하나같은 지향을 막을 수 없습니다.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입니다. 외부의 압력이 크고 정세가 엄혹할수록 우리는 더 열렬한 민족관, 더 뜨거운 동족관을 가지고 함께 난국을 타개하며 함께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남 쌍방은 이런 의지를 내외에 과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북측 대표단은 제9차 상급회담의 성과를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함으로써 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는데 보다 튼튼한 초석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