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20일 오전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호주 외무부 대표단의 북핵관련 방북결과를 전달했다. 다우너 장관은 이날 "호주 대표단이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갖고 북한의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북한이 조속히 핵개발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한편 머레이 맥린 호주 외무부 북아시아국장 등 3명의 대표단은 이번 방북기간에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 등과 연쇄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북미간 양자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 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새로운 입장 변화는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북한과의 상세한 핵협의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존 칼슨 외무부 비확산담당 국장을 21일 방한시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