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자신과 `특수관계'인 노사모에 대해 `새로운 참여의 과제'를 만들 것을 당부하는 등 대선후 새로운 진로모색에 나선 노사모에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KBS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다른 국민의 소외감을 감안해 노사모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패널의 질문에 대해 "섭섭하고 아쉽지만 자연스럽게 서로 멀어져 가고 있다"며 "노사모는 자발적인 조직이어서 해산하라 해도 해산할 수 없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사모가 시야를 넓히면 할 일이 많다"며 "정치는 부득이 스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제 2,3,4의 노무현을 찾아 또 한번 참여국민이 만드는 선수들로 만들어보자"고 말해 노사모가 참여민주주의 운동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정치지도자를발굴하는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시민단체활동 가운데 정치개혁이라는 큰 담론도 중요하지만 일상 생활과 기업운영에서 부닥치는 작은 행정관청의 문제 등 절차 하나만 개석하면 되는 문제에 대해 서로 만나 협의하고 고쳐나가는 시민옴부즈맨도 할 수있다"고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노사모로 상징되는 젊은 세대와의 관계로 인한 50,60대 소외론 등 세대갈등론에 대해 노 당선자는 "많은 분들이 세대간 분단을 얘기하나 실제로 과장돼 있다"며 자신의 50-70대 득표율이 약 40%로 영남지역 득표율 25%보다 높은 점을 지적하고 "세대분단은 투표에서 나타난 게 아니라 정보화사회로 빠르게 넘어가는 데 따른 단절감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터넷 접속을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이며 정보 사고방식의 차이"이라고 분석하고 "노사모는 선진국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참여민주주의의 화려한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