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중국주재 북한 대사는 11일 "미국이 북.미간의 모든 합의를 파기했기 때문에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취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사는 "우리(북한)는 미국이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중단하고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기대에 따라 미사일 발사를 임시 중지하는 조치를 취한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국제사회로부터 북한 정권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반박, 북핵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8년 일본상공을 통해 태평양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국제적으로 커다란 우려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북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5일 특별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20일께 외무장관 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져 이달 중순이 북핵사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를 면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듣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홍영식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