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10일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차석대사 등 북한외교관들과의 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하면서 북한과 자주 접촉했던 리처드슨 주지사는 "나는 공식적인 협상자는 아니지만 회담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일에 이어 10일의 회담도 "솔직했다"면서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고 그의 대변인인빌리 스파크스가 전했다. 스파크스 대변인은 "주지사는 주로 듣는 쪽이었다"면서 "그는 이번 회담의 보고서를 국무장관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9일밤과 10일 아침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눴다고 스파크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리처드슨 주지사와 북한 외교관들과의 회담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주로 논의했다며 다른 우려사항도 다뤄졌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이번 회담의 큰 목적은 미국과 북한간에 논의가 계속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