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미 관계 조율을 위한 북핵 대미특사를이르면 10일께 결정해 미국측에 통보한 뒤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은 9일 "당초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한한 이후 특사를 지명할 계획이었으나 당선자 특사도 켈리 특사와 함께 북핵문제 논의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내일쯤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먼저 미국측에 통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미특사는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이 경우 민주당 유재건 의원과 조순승 전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학계인사가 갈 경우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오는 25일께 미국을 방문,부시 행정부와 가까운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장관과 트렌트 로트 전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등 미국 정계인사들과 북핵문제와 한미관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화갑 대표의 특사 파견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가능성을 부인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