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 후보가 오는 15일께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1주일 정도 일본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길에 중국을 잠깐 들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후보의 한 측근은 9일 "이회창 전 후보가 조만간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미국을 방문,1∼2개월 가량 장기체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 전 후보는 '평상심'을 되찾은 상태며 보좌진에게 '젊은 사람들 모이는 노래방에서 노래나 불러보자'고 말할 정도로 여유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여사는 "앞날이 막막해진 보좌진과 사무처 직원들이 걱정"이라며 눈물을 자주 비치는 등 많이 수척해졌다는 후문이다. 이 전 후보의 외국방문 결정은 당 일각에서 정계은퇴 철회 요구와 당 지도부 경선 지원 요청이 쇄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