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현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의 교체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노 당선자와 7일 면담을 가진 법조계 출신 민주당 의원은 "노 당선자가 검찰총장 2년 임기라는 법 정신은 지켜져야 하지만 본인이 임명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 사실상 노 당선자가 김 총장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김 총장의 경우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이 통과되면 자연스럽게 재신임 여부가 거론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인사청문회법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이 없는만큼 청문회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노 당선자의 핵심 측근도 "검찰총장의 유임과 검찰개혁이라는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청문회법 통과와 여론 등을 지켜보고 판단할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총장은 지난해 11월 11일 이명재(李明載) 전 총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사시 12회의 김 총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사시 13회인 김학재 대검차장, 송광수 대구고검장, 명로승 법무차관 등이 승진 우선순위지만 노 당선자의 검찰개혁의지를 실행에 옮길 의외의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