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각계에서는 요즘 미국에 대한분노와 함께 결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북한의 언론, 출판 등 대중 `보도수단'들은 `죽음을 각오한 사람 당할 자 없다',`사생결단으로 미제와 결판을 내자',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야만', `더 이상조선인민을 우롱하지 말라', `끝까지 투쟁해 피의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 등의 제목으로 각계의 반응을 편집하고 있다. 각계의 `반향'도 잇따르고 있다. 한 군관(장교)은 "부시정부가 쌓이고 쌓인 민족의 원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주려하고 있다"면서 "지금 전체 인민군 장병들은 복수의 총창을 억세게 틀어쥐고 미제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그 어떤 도발도 일격에 격파분쇄할 만단(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리 광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 부부장은 "복수자들은 때를 기다린다.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며 "조선청년들은 백년숙적에 대한 민족의 원한을 풀고 끊어진 혈맥을 잇게 될 이 절호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대한 적대감을 나타냈다. 정도윤 해외영접국 처장도 "`도적이 매를 드는 것'과 같은 미제의 강도적 횡포에 끓어 오르는 민족적 의분을 참을 수 없다"고 역시 강한 대미 적대감을 나타냈다. 중앙통신은 "중유납입의 중단과 무역선박의 억류, 두 여학생의 무고한 죽음, 한재미교포 여성의 부당한 연행 등 부시행정부와 미제 호전광들의 행위가 조선인민의치솟는 반미감정에 불을 달아 놓았다"고 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