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3일 북한이 폐연료봉에서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한 민감한 핵실험실에 대한 유엔의 봉인 제거에 착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 러시아는 핵확산 금지조약에 따른 의무준수를 확실히 하기 위해 설계된 "감시장비를 제거하는 북한의 일방적 행동"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무부 성명은 이어 북한이 IAEA의 핵확산 금지조약의 의무를 엄격히 준수하길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은 핵연료 재처리 실험실의 봉인을 제거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은 내일까지 어쩌면 봉인 제거를 완료할수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 핵실험실이 북한이 최근 취한 봉인 제거 시설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핵실험실은 IAEA로부터 통제받고 있는 평양 북부 영변 핵심 핵시설 가운데하나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의한 북한핵 활동 동결 이전에 무기급 플루토늄을 위한 연료봉을 재처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한국 언론은 이날 북한이 5MW(메가와트) 원자로, 8천개의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제거에 이어 핵재처리시설인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봉인제거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ycs@yna.co.kr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