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2일 낮(한국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동결 해제 돌입에 따른 향후 한미 양국간 대응책을 협의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얻어 북한을 적극 설득해 나가자"고 밝혔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대해 최 장관은 "우리도 중국, 러시아를 통해 그같은 노력을 했다"면서 "북핵사태에 대해 한미간에 충분히 협의하면서 대처해나가자"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최 장관과 파월 장관의 통화는 북한의 핵동결 일방 해제조치와관련해 한미 양국이 진지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화협의는 파월 장관이 최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뤄졌으며, 10여분간진행됐다. 최 장관은 이어 이날 저녁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전화협의를 갖고 북한의 핵동결 일방해제 조치에 대한 대처 방안을 협의했다. 두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 봉인제거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향후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 문제에 대처키로 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6시20분부터 20여분간 계속됐으며, 가와구치 외상이 전화를 걸어옴에 따라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