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의 핵압박으로 '제2 고난의 행군'이닥쳐올지도 모른다며 주민들에게 낙관적인 인생관으로 이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2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12.12)은 '혁명가의 영광'이란 제목의 '정론'에서 "제국주의자들이 핵몽둥이를 들고 도전을 가해오고 있다"며"우리는 제2 고난의 행군 길을 헤쳐 나가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우리는 고난 앞에서 더 크게 웃으며 더 크게 노래한다"면서주민들에게 '낙관.혁명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이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제국주의와의 싸움은 두 제도, 두 이념과의 대결일 뿐 아니라 두 인생관의 대결전"이라며 "혁명가들에 있어 참된 인생관은 핵무기보다 위력한 투쟁의무기이며 천만석의 식량도 대신할 수 없는 무한한 힘의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혁명가의 영광은 그 시작도 총대와 함께 있고 그 최고 절정도총대와 함께 있다"고 강조하고 "그 어떤 원수, 그 어떤 천만 시련도 인민의 심장속에 억세게 자리잡은 필승의 신념을 불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겪었던 극도의 어려운 시기를 1930년대 말 항일빨치산들이 체험한 극한적인 상황에 빗대어 `고난의 행군' 시기라고부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