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거듭된 호소에도 불구,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 한 곳에 설치된 유엔의 감시장비를 사용 불능상태로만들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이에 따라 IAEA는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피력하는 한편 자제를 촉구했다고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전했다. 그는 북한측이 영변에 있는 5㎿ 원자로 1곳에서 봉인의 대부분을 절단,감시장치들의 기능을 방해했다고 밝히고 "북한은 핵시설에서의 안전성 지속을 보장하기 위해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IAEA의 거듭된 호소에도불구,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비난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어 북한은 원자로 감시장치들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가동때 해당시설을 감시할 수 있는 상황까지 IAEA가 원자로 동결을 감시할 정상적인 과정이 이어질 수 없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재선 북한 원자력총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IAEA사찰단원들이 필요한 봉쇄 및 감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즉각 허용하는 한편 필요한 안전조치가 취해지기전에 북한이 원자로를 작동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마크 고보즈데키 IAEA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당시 IAEA 사찰단측에 무기급 플루토늄 약100g만을 공개했을 뿐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이 플루토늄을상당부분 추출했는지 여부를 알려면 새로운 사찰을 실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