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대선 도전에 실패한 이회창(李會昌) 전 후보가 정계를 은퇴하자 사이버 팬클럽 모임인 `창사랑'(www.changsarang.com)에 네티즌들의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21일에도 접속이 폭주하면서 `창사랑' 사이트 속도가 평소보다 크게 떨어져 운영자가 네티즌들의 양해를 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이트에는 `아름다운 패자'의 퇴장을 격려하거나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을 토로하는 글이 많이 올랐다. 또 이 전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21일 오후한나라당 당사앞에서 모임을 갖자고 제안하는 글도 있었다. 하지만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와 민주당을 비난하는 글도 간혹 보여 `감정의 앙금'을 뛰어넘는 성숙한 정치문화 실현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ID를 `별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드릴께요"라고 말했고 ID명 `jp0405'는 "창님 부디 이나라의 참어른이 돼 주세요", `changnl'은 "정계은퇴와관계없이 불의를 몰아내기 위한 선도자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ID명 `jsunbi'는 "정계복귀 서명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고 `kdsk3542'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새로운 정책들을 국민앞에 제시했어야 했다"며 선거운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창사랑 관계자는 "이 전 후보에 대한 네티즌들의 성원을 감안, 은퇴와 상관없이 당분간 사이트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