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미국 언론들의 한국 대선에 대한 분석보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워싱턴 타임스 (`노 북한과 더 가까운 관계 원해') = 북한에 대해 계속 유화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하고 미국의 대북 강경노선을 비난한 집권당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했다. 노 당선자의 대북 회유적 입장과 한미관계에 대한 그의 공개적인 질문은 한국의 젊은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선거후 부시 행정부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정책을 재평가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이 `중요한 세대교체'를 겪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미국은 그것을 다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새 요소에 기반을 두고 우리(한미)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할 시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일에 매우 열심이다. 그리고 행정부는 이 사람들과 매우 직접적으로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한미간에 가질 필요가있는 그런 종류의 관계 위에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미 행정부가 선거기간중에 한 노 당선자의 발언이 어떻게 나타날 지를 보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취임하고 자기 팀을 구성할 때까지 기다린 뒤 그들을 마주보고 우리가 동의하는 것이 무엇이고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 USA투데이 (`한국대선 미국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수도' `노 당선자 북한에 대한 강경노선 거부') = 한국인들은 19일 공산주의 북한과의 화해를 지지하는 인권변호사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의 선거운동은 점증하는 반미감정의 덕을 봤다. 노무현은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정책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접근법을 거부했다. 노의 당선은 북한에 압력을 넣어 북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한국에 있는 미국 관계자들은 그가 북한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남북전쟁후 미국을 재단합시키려 한 에리브러햄 링컨의 노력에 비교했다면서 그와 일할 수 있다고말했다. 그러나 미 관계자들은 사적으로는 노의 승리는 한국이 북한에 경제압력을 넣어 핵프로그램을 폐기시키기를 바라는 부시 행정부에 타격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 기업연구소의 한국전문가인 니컬러스 에버스타트는 "노당선자가 취임후 어떤 정책을펼 지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그의 모든 태도는 한미 조정이 심각하게 복잡한 양상을보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워싱턴 포스트(`반미 분위기 한국을 들다' `당선자 북한과 대화원해, 부시에도전') = 미국에 대한 대중의 분노의 물결을 타고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는 것을 지지하는 전 노동변호사가 한국 대통령에 당선했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워싱턴과 서울간에 최소한 상징적인 거리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노 당선자는 미국과 `더 성숙한 관계'를 원하는 한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대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노후보의 당선은 한국정치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그는 한국전쟁을 본격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첫 한국대통령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