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은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일제히 보내면서 녹색정부를 이끄는 친환경적인 대통령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방지, 한반도 생태계 보존 등 노 당선자의 대선 공약을 상기시키면서 "낡은 개발시대의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을 구시대 개발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꼽으면서 "민간과 정부, 정치권이 함께 간척사업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할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도 논평에서 "경인운하와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백지화 등전향적인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면서 "노 당선자가 차기 정부를 녹색정부로 이끌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도 `당선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잘못된 개발정책을 환경정책 개혁으로 바로 세우는 대통령, 지속가능한 사회와 자원의 통합적 관리에 힘쓰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녹색연합은 또 수도권 과밀화와 난개발 방지, 남북 생태공동체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을 중요한 과제로 꼽은 후 "감시와 견제, 협력이라는 고유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