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표는 20일 "우리국민은 돈 안쓰는 정치를 위한 선거공영제와 지역주의 타파,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입 등 정치개혁과 불평등한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 등에 대한 큰 바람이 있다"며 "이미 선거과정에서 각 대선후보와 여야정당이 합의한 만큼 노무현(盧武鉉)당선자는 신속한 조치로 국민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권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의 정책인 부유세 신설과 무상의료.교육, SOFA 개정요구,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은 선거과정에서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며 "우리당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선거를 민노당의 승리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노 당선자의 기자회견에서 노동자 정리해고와 관련한 언급에 대해 경고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러한 시각을 교정해주기를 바란다"며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은 가운데 정리해고를 통한 경제성장은 보수정치권의 정책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