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20일 한국대선 결과를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양국관계및한반도 정책에 대한 전망을 주로 내놓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새천년민주당 노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 누르고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실을 자세히 전했다. 또 노후보가 당선 확정직후 민주당사에 나와 당원및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시대"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 당선자에 축하전화를 한 사실도 곁들였다. 신화통신은 올해 56세의 노 당선자에 대한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과거 군사독재시절 인권변호사로 활약했으며, 지역의 벽을 넘기 위해 부산에서 3차례나 총선에 출마, 낙선한 경력등을 거론했다.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선거가 치러진 19일부터 서울발 기사를 신속하게 전하면서 노 당선자의 등장소식을 중국에 알렸다. 신문은 노 당선자가 선거기간 한나라당 이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고 소개한 뒤 특히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행정수도 이전문제' 등이현안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노 당선자의 인상에 대해 "성실과 진취, 국민을 주인으로 삼는" 인물로 총평하면서 장차 개혁과 반부패, 새로운 정치 개척 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미관계는 물론 한중관계도 기존의 우호관계를 유지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