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19일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축하의 뜻을 표시한 뒤 양국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선을 주의깊게 관찰해온 천 총통은 이날 오페라 `8월의 눈' 관람도중휴식시간에 비서진으로부터 한국의 대선 결과에 관한 보고를 청취하는 등 이번 대선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2004년 총통 연임을 노리고 있는 천 총통은 한국이 제15대 대선에서 사상 최초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룩한 이후 대만에서도 같은 현상이 재현된 것을 보고 대만 선거를 한국의 복사판으로 보고 있다. 장샤오웨(張小月) 대만 외교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만 정부는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가 존중과 호혜의 원칙아래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한국문제 전문가들은 "노무현 후보 당선으로 양국 직항노선 개설문제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며 양국이 공동으로 중국 투자에 나서는 문제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성통(戴勝通) 대만 중소기업협회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북한에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지역 경제안정에 기여하며 한국과 대만의 관계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