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민주당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9일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첫일성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저녁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선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신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개혁국민정당과 노사모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어 "저의 당선을 위해 뛰어주지 않으셨거나 반대하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저를 지지한 분들만의 대통령이 아닌 저를 반대하신분들까지 포함한 모든 분들의 대통령으로,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와 맞서 열심히 노력하고 애석하게 패배하신 이회창 후보님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히 새로운 진보의 기치를 내걸고 열심히뛰신 권영길 후보님의 선전에도 축하드리고 큰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앞으로 당을 달리한 많은 의원님들과 정치하시는 분들, 이제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도록 언제든 대화를 제의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도움을 청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노 당선자는 20일 오전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오전 9시에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대통령 당선자로서 공식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