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마감한 결과 충남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친 생가가 있는 예산의 투표율이 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19일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산에서는 총 7만4천545명의 유권자 중 5만2천444명이 투표에 참여, 70.4%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같은 투표율은 도내 15개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이며 투표율이 70%를 넘긴 곳 역시 도내에서 예산이 유일하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제15대 대선 때부터 이 지역에서 자신의 지지층을 다져온데다 선거가 실시되기 전까지 이 후보가 노 후보에 다소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 지역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영향을 받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 지지성향이 강할 것으로 여겨졌던 서산지역 투표율은 도내 시.군 중 10번째인 64.2%에 그쳐 18일 밤 전격 단행된 정 대표의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선언이 정 대표 지지층의 기권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자민련의 아성인 부여는 67.5%, 자민련 이인제 총재대행의 고향인 논산은 63.9%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대전과 충남지역의 투표율은 각각 67.3%와 64.5%에 그쳐 제15대 대선 때 78.6%, 77.0%에 비해 11.3%포인트 및 12.5%포인트 낮아졌다. (충남=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