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입법·사법·행정 3부 요인들은 19일 각각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주민들과 악수한 뒤 투표했다. 김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국민이 큰 관심을 보여준 '국민 총참여 선거'이자 어떠한 관권 시비도 없이 공정한 관리가 이뤄진 역사상 초유의 공명선거"라면서 "이 모든 것을 국민의 성숙도와 민주주의 발전의 표시로 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부인 정순자 여사 등 가족과 함께 마포구 서교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박 의장은 "오늘 선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결정적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중요한 선거"라면서 "성숙한 정치의식을 가진 국민이 지혜로운 한 표를 행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2동 동사무소에서 부인 고수경 여사와 함께 투표한 뒤 "국민 모두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 이번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수 총리는 삼청동 동사무소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엄윤성 여사와 한 표를 행사한 후 정부중앙청사내 행정자치부에 마련된 '대선 투·개표 지원 상황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그간 고생 많았다"며 "투·개표가 종료될 때까지 더욱 수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