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9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의 공조파기 선언으로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득표전선에 '이상기류'가 생기는것이 아닌가 촉각을 세웠다. 당 관계자들은 표면적으로는 공조파기가 권 후보에 미칠 파급은 미미하거나, 오히려 기성정치권의 '야합'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권 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공조파기가 전해진 후 '대선후보들의 이합집산'에 신물이 난다'는 류의 개탄의 전화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2% 포인트 오른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공조파기가 가져올 부정적 여파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반(反) 이회창(李會昌)' 입장에서 권 후보와 노무현(盧武鉉) 후보 중망설여왔던 부동층 유권자들이 노 후보로 쏠릴 가능성과 공조파기에 실망, 투표율자체가 크게 낮아질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혀 예기치못했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유불리를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진보정당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신중히 판단해주기를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