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집중호우로 사상 최악의 수해를 본 경남 김해시 한림면 주민들도 19일 일제히 제16대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소중한 한표를행사했다. 한림면 전체 유권자 9천265명중 이날 오전 10시 현재 1천758명이 투표에 참여해19.1%의 투표율을 보여 김해시 전체 투표율 18.5%보다 높은 투표열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해로 집을 잃고 컨테이너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주민을 포함한 130여가구의 수재민들은 이북, 안명, 한림초등학교와 시산농협 등 면지역내 4곳에 마련된투표소에서 현재 투표를 진행중이다. 이들 수재민은 비교적 투표소와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수재민의 고통을 덜어줄 새 대통령을 마음에 담고 삼삼오오 이웃주민과 함께 차량 등을 이용해 속속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한림면수해비상대책위원회 류진환위원장은 "지난 수해 당시 수재민의 고통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앞으로 또다시 이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후보에게 한표를던질 것"이라며 투표소로 발길을 옮겼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