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오전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청와대 부근 종로구 청운동 국립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동제1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7시 59분께 투표소에 도착, 김충용 종로구청장, 김세경 청운동장, 김삼찬 서울농학교장 등의 영접을 받고 투표를 위해 줄을 서있던 주민들과 악수를 한 뒤 곧바로 투표했다. 김 대통령 내외는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전 보도진을 위해 잠시 사진포즈를취하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김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국민이 큰 관심과참여를 보여준 `국민 총참여선거'이자 어떠한 관권시비도 없이 공정한 관리가 이뤄진 역사상 초유의 공명선거"라면서 "이 모든 것을 국민의 성숙도와 민주주의 발전의표시로 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모든 국민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청와대로 돌아갔다. 이날 김 대통령의 투표현장에는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 조순용(趙淳容) 정무,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 등이 수행했다. 박지원 실장도 오전 부인과 함께 종로구 삼청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투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