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18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밤늦게까지 유세를 벌이며 부동층 표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노 후보는 명동과 종로등 서울지역 곳곳을 돌며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정치 실현을 거듭 강조했다. 노 후보는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야 힘 있는 대통령이 된다"면서 "여러분이 일당 백표씩 모아 압도적으로 이기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행정수도를 건설해도 10년 돼야 30만∼40만명이 빠져나간다"며 "이회창 후보는 행정수도가 가면 서울 집값이 폭락한다는데 머리가 나쁜 건지,마음이 나쁜 건지 모르겠다"고 공격했다. 노 후보는 또 "용산미군기지 이전에 10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10조원을 들여서라도 이전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선전에 격려와 성원을 보낸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나를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노무현이냐 이회창이냐에 따라 한국 진보정당의 여건도 확 달라지게 된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진보정당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치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