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도 한국의 대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을 비롯한 20여개국 3백여명의 외국 취재진이 몰려 투·개표 과정을 보도할 예정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때부터 투·개표 참관 및 취재용 프레스카드 발급 제도가 사라져 방한하는 외국 보도진의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한반도 주변 상황과 맞물려 취재 열기는 예전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AP,AFP,교도,신화,DPA 등 주요 통신사는 물론 CNN,BBC,NHK 등 전 세계 유력방송들이 시시각각 대선 상황을 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르몽드,아사히 등 주요 신문들도 대선 결과와 의미를 비중있게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AP는 도쿄 지국에서 기자 2명을 서울로 임시 파견했고 일본 언론들도 대부분 본사에서 취재 인력을 지원,서울의 선거 현장으로 특파했다. 일본 NHK 서울지국 관계자는 "기자 PD 카메라맨 등 15명을 본사에서 지원받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19일 오전부터 20일 오후까지 양대 정당과 선관위,투표소에 설치된 스튜디오를 통해 생방송으로 대선 상황을 보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신문과 방송들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 민주당 후보간 양강 대결구도인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향후 대북정책 기조나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도통신 서울지국 관계자는 "외신들 대부분이 이 후보와 노 후보 간 이념차이에 주목하고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에 대한 특집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서는 노 후보가 될 경우 고이즈미 총리에 이은 50대 지도자가 이웃 한국에서 탄생한다는 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