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핵 개발 재개 문제로 북-미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제는 미국에게 있다고 러시아의소리방송이 17일 지적했다. 이 방송은 최근 미국이 계속 북한을 압박하고 있지만 "평양측의 확고한 입장을보면 북한은 미국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1994년 제네바기본합의를 먼저 파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본질적인 문제는 미국측에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미국은 제네바기본합의문에 따른 2기의 경수로를 제공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조선에 전력손실보상을 위한 50만t의 중유공급도 중단시켰다"면서 "이런상황에서 북한은 핵 동결 해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방송은 또 최근 인도양에서의 북한 미사일 선박 정선 사건과 관련해 "당시아시아 지역을 방문하고 있던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는 열을 올리면서(북한을 비난하는) 소동을 일으켰으나 예멘이 국가 방위를 위해 구입하는 미사일이라고 공식 확인한 후 모든 소동은 거품처럼 사라졌다"면서 "북한의 국제적 위상을떨어뜨리려는 미국의 시도는 파탄됐다"고 비판했다. 방송은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십중팔구 마지막 시도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지적, 미국의 대북 압박 공세가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