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 '핵동결 해제' 선언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핵시설에 대한 재동결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 태도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대담' 프로를 통해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고의로 지연시켜 오던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걸고 들어 12월부터 중유제공을 중단한 것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것과 같은 오만무례한 행위"라며 "미제야말로 조.미 기본합의문을 일방적으로 짓밟은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핵공격 대상으로 지명하며 북한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벌임으로써 "조.미 기본합의문이 깨지고 조선반도에 위험천만한 핵위기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핵시설을 다시 동결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