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는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경북 영천과 대구 등을 순방하면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대표는 유세에서 `낡은 정치 청산'과 `정치 개혁'을 내세우며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기 위해선 노 후보와 내가 힘을 합쳐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치가 드라마 `야인시대'보다 재미있지 않느냐"며 "노 후보와 내가 비록 개인적으로는 부족하지만 힘을 합쳐 우리나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면서 노 후보와의 `콤비'를 역설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는 정치인, 그들만의 리그였다"며 "이제 노 후보와 내가 정치개혁을 이끌어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유세에선 "한나라당은 모두 똑같은 생각만 하는 구태의연하고 낡은 정치세력"이라며 "노 후보와 나를 물과 기름이라고 하지만, 물과 기름이 합해지면 폭발적인 수소에너지가 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들 지역 유세후 비행기 편으로 상경, 경기 일산에서 노 후보와 합류해 공동유세를 벌인 데 이어 18일엔 노 후보와 함께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영천.대구=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