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7일 재경부의 `IMF 5년 계기 홍보추진 계획' 문건에 대해 관권개입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말바꾸기'를 맹공하는 등 대선 막판공세를 펼쳤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재경부 경제홍보기획단'이 작성한 이 문건에 대해 "현정부의 경제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청와대와 재경부가 중심이 돼 언론을 교묘하게관권선거 도구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대통령 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주장했다. 조윤선(趙允旋) 선대위 대변인은 "TV토론에서 노 후보가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7%는 얘기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으나 지난 11일자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교육재정을 GDP 7%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도 "노 후보는 영국의 국가복지서비스(NHS)제도를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적극 유지.발전시킨 제도인 것처럼 언급했지만 사실은 개혁대상으로 주장했던 것"이라며 "노 후보가 사실을 잘못 알면서도 너무 단호하고 그럴 듯하게 얘기해서 국민들을 속였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도 "노 후보는 지난 5월14일 관훈토론회에서 자립형 사립고에 대해 찬성했으나 어제 TV토론에선 반대한다고 말했고, 지난 달 대전 출정식에서 `행정수도대전이전'을 약속했으나 어제는 `대전이라고 언급한 바 없고 충청권으로만 정해졌다'고 말을 바꿨다"고 공격했다. 최연희(崔鉛熙) 사무부총장은 "이회창 후보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개그맨 강성범, 이병진, 김대희, 탤런트 김인문, 방송인 박 철씨 등이 사전통보없이 출연.방송정지를 당한 반면 노 후보 지지자들은 그대로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