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16일 "자민련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14일 충남 금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중생 사망과 관련, `차가 있는데서는 교통사고가 나게 돼 있다'고 발언했다"며 "이 대행은 미선, 효순양 가족과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행은 `왜 주한미군 철수를 지금 외치느냐. 대한민국에서는 교통사고로 1년에 1만2천명이 죽는다'고 말해 미군 장갑차에 숨진 두여중생에 대한 사고를 일반교통사고에 비유했다"며 "이 대행의 망언은 아직도 눈을못감고 있는 미선, 효순양을 두번 죽이는 것이고,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을요구하는 숭고한 시민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대행은 또 `서울에서 10만명이 촛불시위를 한다. 겉으로야 안타깝게 사망한 두 소녀의 영혼을 위로하는 시위라고 하지만 그 뒤에는 반미요, 주한미군철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하고 돌아다니는데 이 후보도 같은 생각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