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이 14일 '보도'를 통해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북 핵 문제 해결론은 동족을 해치는 전쟁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15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평통 서기국은 보도 제831호에서 지난 13일 이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미국과 협력해 북 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해결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미국의 핵 소동을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미국의 힘을 빌어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곧 동족을 해치는 불집을 터치겠다는 전쟁 선언"이라면서 "이회창과 같은 자가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에는 미국이 강요하는 핵 전쟁이 터지고 우리 민족은 그 희생자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또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를 똑똑히 계산할 필요가있다고 인정한다"면서 "함부로 횡설수설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