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동결 해제 및 재가동 선언을 계기로한반도 정세가 긴장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예정대로 15일부터 17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그러나 대북 쌀지원을 포함한 인도지원 사업은 경인항운노동조합의 작업중단조치로 당분간 차질이 예상되고 여타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적십자 실무접촉은 정치적인 문제와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실무접촉에서 핵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십자 성격과 어울리지 않다"고 말했다.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는 ▲금강산 면회소 설치문제 ▲기존의 시설을 이용한 면회정례화 ▲전쟁시기 소식을 알수 없게된 사람들의 생사.주소확인 등이 주요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남측 대표단 20여명은 15일 오전 7시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을 출발해 설봉호편으로 입북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인항운노동조합이 이날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인천항을 통한 북한 물자 지원선적을 중단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인도지원 물품수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양해운에 따르면 15일로 예정됐던 대북지원쌀 5천100t의 이스턴 프런티어호선적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오는 20일로 잡힌 출발일정도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국양해운은 18일 의약품과 의복 등 대북지원 물품을 싣고갈 트레이드포춘호 운항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핵동결 해제 여파로 개성공단 착공식과 철도.도로 실무접촉 일정 등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