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후보는 13일 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북핵 사태'와 관련해 냉전수구적 캠페인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은 안쓰럽고 한심스러운 행태"라며 "수구냉전의 선동정치는 더이상 우리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우리 국민은 미국의 북한선적 나포사건에 대해서도 미국이 한국의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가질 정도로 성숙해있다"면서 "일련의 북한관련 사태가 민노당의 득표에 차질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비경쟁의 구조적.역사적 원인은 내버려둔 채 북한만 군사적으로 압박한 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한미일 안보동맹체제를 폐기하고 동아시아 관련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안보협의체'(Peace Round)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