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3일 울산과 강원지역을 돌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유세에서 "울산을 자동차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북핵위기와 관련,"새시대에는 북한에 대해 주장할 것은 주장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는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해야지 엉뚱하게 노무현 후보와 정책공조를 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후보는 또 "지난 5년간 나라를 고통과 좌절에 빠뜨린 김대중 정권의 후계자가 자기 자신은 김대중 대통령과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주변에서 돕고 뒷받침하는 인물들이 모두 김대중정권속에 있던 사람들"이라며 "만에 하나 노무현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이는 김대중정권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강원도 주요 지역을 방문해 지난 가을 수해로 가옥이 파괴돼 컨테이너속에서 고생하는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울산·강릉=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13일 대전에서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첫 공동유세를 갖고 대선 종반 기세를 올렸다. 노 후보는 "정 대표의 결단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뤘다"며 "이것이 새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주 만나 국정을 논의하고 협력할것"이라며 "'국민통합'정권을 이룰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노후보는 낡은 정치의 틀을 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그동안 정치는 시시껄렁하고 재미가 하나도 없었지만 요즘 정치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대전유세에 앞서 용인과 평택에서 유세를 갖고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각종 수도권 규제에 걸려 경기도에 공장이나 산업체가 들어서지 못하는 것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행정수도이전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노 후보는 광주 진주 창원 부산으로,정 대표는 대구 울산 부산으로 각각 이동해 부산에서 또 한차례 공동유세전을 벌일 예정이다. 대전=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