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3일 러시아 경협차관 상환의 일환으로 T-80U(전차), 무레나(상륙작전용 공기부양정) 등 모두 5억3천400만달러(한화 6천408억원) 상당의 러시아 무기 6종류를 내년부터 2006년까지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1차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이뤄지는 러시아제 무기도입사업(일명 불곰사업)의 대상장비는 ▲육군의 경우 METIS-M(대전차유도탄), BMP-3(장갑차), T-80U(전차) ▲해군은 무레나(상륙작전용 공기부양정) ▲공군은 Ka-32A(탐색구조헬기), IL-103(생도실습기) 등이다. 국방부는 내년 7월 IL-103(생도실습기)를 시작으로 2006년 11월 무레나(상륙작전용 공기부양정)로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불곰사업 비용중 절반인 2억6천700만달러는 경협차관에서 상계하고 절반은 국방부가 러시아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대러 경협차관 규모는 미상환금과 이자를 포함, 19억5천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의 경우 T-80U 수대와 BMP-3 30여대를 1차 도입장비와 함께 편성, 운용할 계획"이라며 "해군의 무레나는 대침투작전과 격오지 수송임무 수행에 운용되고, 공군의 IL-103과 Ka-32A는 기존 노후 훈련기 대체와 부족소요 보충에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품은 물론 사와야 하지만 러시아측에서 공급해 주기로 했다"며"현재로서는 3차 사업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