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핵동결 해제를 전격 선언하자 AP,AFP,로이터통신과 영국 BBC,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들은 일제히 이 뉴스를 주요기사로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의 이번 선언으로 핵무기 보유에 대한 야망을 버리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 긴장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리들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은 "막다른 골목에 이른 북한이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던진 최후의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CNN도 인터넷판 톱기사로 이 사실을 긴급 보도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했다"고 전하면서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관계가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폭스뉴스는 정부관료의 말을 인용,"미국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북한이 핵 시설을 가동할 계획을 추진중이란 사실을 알았다"며 사태진전을 우려했다. BBC방송은 인터넷판 톱기사로 보도하고 "그러나 이날 북한의 선언은 북한의 라디오방송을 통해 나온 것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며 즉각적인 논평을 유보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