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미국이 스커드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화물선을 일시적으로 나포했다가 풀어준 것은미국의 대북정책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가 전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육군사관학교의 배리 맥카프리 교수는 WSJ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100만 군대와 국내총생산(GD)의 31%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북한은 한국과 일본의 안보및이 지역에 배치된 미군들에게 즉각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걸프전 당시 미 제24 기계화 보병사단을 이끌었던 맥카프리 교수는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로 해석될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96년초 일본과 한국을 겨냥한 핵탄두가 장착된 4개의 미사일을 보유했을가능성을 비쳤던 북한이 이론상으로는 연변의 원자로에서 나온 8천개의 연료봉에서플루토늄을 추출, 4-5개의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확고한 증거가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1984년 이후 2개의 원자로를 추가건설중이며 이 원자로가 완공되면연간 30개의 핵폭탄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또 생물무기금지협약(BWC)서명에도 불구하고 무기화가 가능한 막대한 양의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북한의 신경가스와 질식가스등을 비롯한화학물질 비축량이 5천t을 넘고 있다. 그는 북한이 또 생화학전에 대비한 장비와 교육을 군대와 주민들에게 제공해오고 있는데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화학무기능력을 공격행위에 사용할 진지한 태세가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우리는 파키스탄과 시리아,리비아,이란, 에멘과의 은밀한 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거대한 미사일 개발프로그램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98년 8월 6천㎞가 넘는 사거리를 가진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일본 본토 상공을 향해 시험발사했으며 현재는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가진 대포동 2호미사일을 개발중인데 이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10년안에 개발및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추정이다. 그는 이같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쉬운 해결책은 없다면서도 94년 북미 기본합의에 따른 대북 중유공급은 중단돼야 하며 대북중유 공급 중단여부는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구에 대한 북한의 수용여부와 연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과 북한은 즉각 외교 사절단을 교환, 정치적 협상에 착수해 북한이성급히 핵무기 생산및 배치에 나서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외교나 예방적 선제공격을통해서라도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