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11일 대선후보 TV토론 관전평을 하면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선전'을 평가,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어제 TV토론을 권 후보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봤다"며 "권 대표가 가장 재미있고 유머러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 후보의 `국민기업론' 등 진보정책에 대해 "현실성 여부를 떠나 체제 내에서 수용만 가능하다면..."이라고 전제를 달면서 "언론인 출신이어서 그런지 시야가 넓고 구체적인 정책제안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와 민노당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국민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는데 미군 장갑차 희생 여중생 사건으로 인해 그 부담을 좀 덜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공조 파트너'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