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0일 이라크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응방식은 완전히 다르며, 이들 문제는 동시에 다뤄질 수 있다고밝혔다. 아미티지 장관은 이날 오전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 등 자민당 소속 의원들과 가진 면담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그는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지 않는 한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지대화 필요성에 동의했다고강조했다. 아미티지 장관은 이라크 문제에 언급,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한 채 전쟁을 조장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테러를 계속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은 전후 이라크 재건계획을 일본 정부에 전달한 상태라면서 일본이이 문제에 관해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당국자들을 워싱턴에 파견할 의향이 있음을 통보받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야마사키 간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아미티지 장관에게 이라크와의 전쟁을 피해줄 것을 요청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