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대선 D-12일인 7일 현재 전국적인 판세가 오차범위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 취약.전략지에 당력을 총집중키로 했다. 대선 초반 최대 격전지였던 PK(부산.경남) 지역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든 반면 당초 안정권으로 믿어온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부동층이 늘어나고, 수도권과 충청권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게 자체 판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유세전은 최근 25% 안팎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는 부동층, 수도권과 충청권, 접전 연령대인 40대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충청권에선 자민련과 연대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조만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및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과 개별 회동,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TK 지역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최근5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지역출신 의원들에 대해 총동원령을내리는 등 비상을 걸었다. 이 후보는 최근 TK지역 상황을 보고받고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을 비롯한 TK지역 의원들을 겨냥, "지금이 어느 땐데..."라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수뇌부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충청권 득표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선대위 공동의장을 이 지역에 긴급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후보가 이 지역에 6,7일 이틀째 머물며 적극적인 득표활동에 나선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유세활동 가담을 겨냥, "두 후보가 내세우는 `공동정부'는 `권력나눠먹기'에 다름 아니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